35L 등산가방,비비쌕,침낭,폴리에스테르담요,등산용방석,에어메트(지인이 챙겨오심),2X5M롤비닐
양념들(소금,통후추,황설탕,고추가루,다시다,향신료-바질,로즈마리,정향 등:작은 지퍼비닐백에 담음)
3끼식사(라면,스프+빵+익힌고구마,강된장+두부+베이컨+쌀),매실주,껌,영양갱,육포,귤
입은옷(내복-상하,양말,겨울용바지,울티셔츠,후드점퍼,폴리에스테르점퍼,방한용겨울점퍼)
여유옷(겨울양말,겨울용비니모자), 발열팩
위 모든게 35L 가방안에 들어가지 않는다.
결국, 폴리에스테르점퍼, 방한용겨울 점퍼와 음식,롤비닐은 가방 밖으로 묶어 등산하였다는.
물은 연인산 계곡에 물이 맑아 끓여먹었다.
서울에서 오후1시 출발-국수당 3시 도착-연인산 목적지 연인골 5시 도착-저녁먹고 9시쯤 취침-
아침 8시 식사-연인산 등산 시작 11시30분-우정봉 12시30분-연인산 정상 1시50분-연인골 비박지 3시00분-
점심먹고 국수당에 도착 5시-서울도착 8시(차가 많이 막힘)
첫비박은 연인산(1068m)으로 정하고 국수당-마일리 버스종점 으로 향했다.
그곳이 우리가 첫비박지로 찍어놓은 연인골 잣나무숲과 가깝다고 생각해서 였다.
서울에서 2시간안으로 도착했고, 국수당에서 이틀 있을 주차비 5000원(1000원 깍아주심-1일3000원)를 냈다.
가방은 안밖으로 부피가 컸지만 무게는 무겁지 않았다-무게를 줄일 고민으로 장비들을 모았던 결과인듯.
계곡길따라 조금 가파른 길을 오르다보니 우정고개 도착, 1시간지나 완만하고 멋진 소나무 숲을 만난다.
그곳부터 갈림길이 우정능선,연인계곡(목적지),연인능선 MTB길,매봉길- 4개의 갈림길로 나뉜다.
오르기전 주차장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가르쳐주신 좌측 첫번째 길인 연인계곡 방향으로 향했다-우정능선을 보고 좀 헷갈리긴 했다.
길이 참 멋지다. 오래된 참나무 숯이 물창하고 갈대와 야생풀이 잘 어우러져 운치가 기가 막히다-새로운 풍광에 우리나라도 참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잣나무 숲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여서 힘들게 올라온 피로를 잊게 한다.
목적지에 도착해 푹신한 잣나무가지를 밟으며 낙엽송에 한껏 기분이 좋아진다.
자리를 피고 비비쌕과 준비한 롤비닐을 나눠서 반은 비비쌕 깔개로 쓰고 반은 크게 펼쳐서 비와 바람막이 타프로 쓴다.
잠깐 저녁에 비가 내렸다-롤비닐의 탁월한 선택에 흐뭇^
세팅하고 저녁을 만들어온 강된장(된장,양파,마늘,두부)을 물만 붓고 보글보글 끌이고,
베이컨을 구워 깻잎과 함께 맛나게 냠냠. 매실주의 향긋함으로 첫비박의 저녁만찬을 채운다.
낯선숲에 잠드는게 두려운 맘도 들지만, 자연의 여유로운 맑은 기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있다.
소리에 민감한 나로써는 바람에 펄럭이는 비닐타프소리에 깨고 숲소리에 몇번 깨어났다.
약간 스산한 느낌에 한번 깨기도 했다-_-:
추위는 거의 없었다. 폴리에스테르점퍼와 내복, 양말만 신고 잤다. 결국 방한용 점퍼는 입은적 없이 들고만 다녔다.
발열팩을 미리 침낭안에 두었고 잘때는 발아래에 놓고 잤기에 잠자리는 좋았다.
비비쌕은 자크를 완전히 닫고 자다가 공기가 모자란듯 답답해서 얼굴쪽은 완전히 열고 계속 잤다.
바람도 적고 날씨도 그리 춥지 않아서 가능했지 않았을까 옆에는 계곡물이 흘러 약간의 습기는 있었지만,
불편하거나 축축한 느낌은 없이 산뜻하게 아침을 맞았다.
밤에 첫비박이라 자주 깨어났는데도 아침에 몸이 가뿐하다.*_*
아침을 따뜻하게 스프와 빵으로 채우고 연인산을 가볍게 오를 맘으로 가방은 구석진곳에 잘 두고,
스틱과 물과 간식을 챙기고 올랐다.
바로 연인산까지는 2.4km로 오를 계획이였으나 우정봉 방향으로 우린 잘못 들고 있었다.
중간에 갈림길에서 이정표가 없는 바람에 잘 생긴 길을 쫓아가다 보니 목적지 이탈이 되었다.
급경사에 길도 나지 않는 산길을 1시간 넘게 계속 올랐다.
힘들게 능선이 보일때까지 직진하다보니 우정봉을 만났다.
그곳의 이정표를 보고 놀랬다 연인산이 2km를 더 가야한단다. 캬아-뭉크의 절규'같이 서 있었다.
다행이 능선이 넓고 수북히 쌓인 낙엽에 낭만적이다.
30분 정도 걸어 연인산 800m이정표를 보고 박차를 가해 걸어본다. 산새도 넓고 아름다운 산이다.
정상부근의 풍경을 보니,덕유산의 넓직한 광경이 떠오른다.
정상에서 500m쯤아래에 산장이 있고 이쁜 나무아래 벤치도 있다. 이래서 연인산인가보다 했다.
언제나 정상을 오르기 전에는 급경사의 어려운 코스가 대부분 있다.
힘들게 오르니 커다란 정상비석이 보인다. 깊고 넓직한 광경에 감탄이 나온다.
겹겹히 능선에 둘러쌓인 연인산은 참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산이다 몇킬로 가면 명지산도 가깝게 보인다.
꼬마아이와 가족이 벌써 정상에서 라면먹을 준비를 하신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우리도 라면먹으러 연인골로 다시 걷는다. 대략 1시 50분 정도를 확인했다.
내리막길이 가파르다. 이길로 오르는 사람들도 무척 지쳐 있는듯 하다.
1시간 넘게 내려와 라면먹을 준비를 하다가 버너 연료가 다 떨어지고 남아있는 호빵과 고구마,육포로 가볍게 배를 채웠다.
국수당을 향해 걸어가는길, 지나왔던 길을 보며 새삼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 가벼워진 가방에 힘은 덜 들지만, 등산을 조금 힘들게 했던 탓에 발이 무겁다. 뒤척였던 간밤의 피로가 몰려오니
어서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우정고개에서 부터 국수당 방향으로 송수신기 매장 작업으로 길을 파놓고 공사 중이였다.
무사히 국수당 주차장에 도착하고 서울로 오후 5시가 되어 출발한다.
첫비박은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교차했지만, 등산과 비박을 동시에 해냈다는 뿌듯함으로 마무리 짓는다.
그리고, 좀 빡센 일정은 수정해야겠다.
아침에 눈을 뜨고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

연인산 도립공원 싸이트
http://yeoninsan.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