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2/0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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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0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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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서울의 폭설이란다,
놀라운 광경과 경험을 하자니
신이 나다가도 걱정도 이내 따른다.
그래도 수북히 쌓인 눈에 기분이 좋아진다-선물받은 기분같은 맘도 잠시 든다.
아이들이 포데와 조각비닐을 깔고 열심히 썰매를 타며 꺄르르 웃는다-바로 지나가던 아줌마 길 미끄러워진다며, 뭐라 하신다.^
이윽고 내집앞을 쓸어야 겠다는 생각에 두꺼운 옷을 챙겨입고 열심히 쓸어보지만,
돌아서면 소복히 다시 눈이 쌓여있다.
땀이 머리와 목에 맺혔다. 동네에서 사람들이 눈치우는 소리에 동네가 깨어난다.
기후의 악재라 일컫는 이러한 불규칙한 일기변화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자연의 경고는 이것이 시작에 불과한걸까?
..
인간중심에서 자연중심의 사고는 언제나 연결되어 있는 관계일수 밖에 없다.
하얀눈의 반가움도 어느덧 인간의 과오의 잔재일뿐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멍해진다.
그래도 산속 눈위를 뽀드득 걸어보고 있다.
2010년01월04일 월요일
- 2010/01/0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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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을 맞고 세번째 비박을 위해 차린 밥상
저녁과 아침-2끼 식사
1.저녁-참치김치찌개,참치캔(찌개용),김치(배추김치,총각김치),김,씻은 쌀,꼬치용소세지,잡채(신년음식),오가피주
2.아침-떡국떡,라면,남은김치찌개,썰어온 파,김치,김
기본-물2L,과일(귤),껌
야식-생라면 오도독'
굽거나 볶아먹던 소세지를 찌개에 넣고 함께 끓여 먹었더니 부대찌개만양 따끈하고 쫄깃한 입감에 행복하다.
늘상먹는 메뉴들이 있지만, 매번 다르고 맛난다.
이번에 챙긴 신년 음식, 잡채와 떡국떡은 선택이 훌륭했다.
기분도 포만감도 둥실 떠오른 달과 태양처럼 따뜻하게 차오른다.
추우면 장갑을 벗고 칼로 자르거나 하는 요리는 자제하면 좋다. 모두 만들어와서 데워먹는 정도가 좋을듯 싶다.
또 느끼는 거지만 기본음식을 양이나 종류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혹 끓여먹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니,
비상을 대비한 기본음식은 꼭 챙겨가야겠다.
조금 아쉬운건, 추위에 일찍 침낭에 들어서니 긴시간동안 야식생각에 먹을만한게 없어 생라면을 먹었던것은
아침이 되서야 속이 불편함으로 후회를 했다.
추위에 잠자리에 들때 따뜻하게 먹을수 있는 음식은 무엇이 좋을지 고민좀 해야겠다.-양갱과 차도 좋을듯.
- 2010/01/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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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쌓인 산중에 비박을 꿈꿔오던 것을 오늘에서야 실천해보려고 한다.
영하 10~13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기온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신년이 되어 해돋이를 보지 못한 아쉬움도 한몫하니
걱정은 금새 사라지고 짐을 챙기게 되었다.
준비물/배낭,구급약,바닥비닐,에어매트,비비,침낭,우모화,울장갑,스틱,버프,따뜻한모자..는 기본이고 나머지는 개인 선택용품들
음식/(2끼식사)저녁-씻은쌀,김치찌개용 참치,김치,김,소세지,잡채(집에 있던 명절음식을 챙겼다),오가피주,귤
아침-라면,떡국떡,썰어둔파,물2L, 나머지 조리도구는 동행인이 챙겨온다-이렇게 짐의 무게를 조절하면 조타
위의 준비물을 챙기니 2시간 가량이 걸렸다.
해가 지기전 도착을 위해 오후 4시경 관악산을 진입하고, 5시가 되어서 목적지(국기봉)에 도착했다.
30~40분 거리의 늘상 다니던 코스였지만 눈이 와서 조심스럽게 걸었던 것이 1시간이 되었던 거다.
아이젠 없이 조심스럽지만 나는 양손 스틱을 사용했던터라 부담없었다.
국기봉과 관음사 방향 능선으로 비박할 곳으론 괜찮은 조건의 터들이 군데군데 숨겨져 있다.
해가 뜨는 동쪽을 향해 숲이 우거지고 바닥크기와 기울기를 살피며 안성맞춤인 자리를 선택하니, 손이 빨라진다,.
쉘터고정하고 바닥에 비닐을 깔고, 비비와 침낭세팅을 서둘러 끝낸다-해가 지면 기온이 떨어져 모든게 둔해지기 때문이다.
세팅을 끝내니, 저녁을 준비한다.- 해가 져서 추워지기 시작했다.
음식을 먹는동안은 추위도 잠시 잊는다. 별미로 챙긴 잡채가 든든하고 맛났다. 이럴때 드는 뿌듯함이 오른다.
눈위에 가스버너를 사용하니 불이 약해 쉽게 음식이 끓지 않아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그럴수록 산위의 음식은 맛난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남은 음식은 항상 그랬듯이 내일을 위해 잘 두었다.
그리고 침낭속으로 쏙 들어가 보니 아직도 해가 지고 어두워도 저녁 7시도 되지 않았다.
눈위에서 자는 것을 실감하며 추위도 금새 느끼게 되었다.
에어매트의 한기 차단력(R-Value5.1)이 무게에 비해 높은 에어매트trail-pro를 사용했음에도 겨울산 바닥의 눈의 한기는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한다. 대신 침낭의 역할과 입고 있는 옷과 기타 보온용품들이 큰 도움이 되어 주었다.
추위에 몇번을 깨고 자고 했지만, 나름 아침6시가 되었을때 눈을 뜨니 몸이 다소 무거웠지만, 잘 버텨낸듯 하다.
비비와 침낭에 입김으로 생긴 결로현상이 얼굴주변으로 하얗게 껴 있었다.
입에서 나가는 수분의 양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다.
아침을 든든하고 따뜻하게 해야 가는길도 수월해진다. 그래서 어제 남긴 음식에 물을 붓고 떡국떡과 라면을 넣어 끓인다.
꽁꽁 얼어서 있던 찌개와 가스버너로 잠시 고생을 하다 먹는 음식이라 더욱 맛나게 먹는다. 몸이 따뜻해진다.
떠오르는 태양에 하늘이 노을빛처럼 번져 밝은 달도 껴안는다. 후루룩 라면을 입에 넣으며 태양자국에 눈을 떼지 못하고 흥분한다.
한쪽에서 밝은 달이 둥실 떠 있고 한쪽에서는 붉은 태양빛이 고개를 내밀고 있으니 여러모로 흐뭇뿌듯 감동이다.
카메라를 꺼내 찍으려했으나 베터리가 얼은듯 작동하지 않는다. 눈에 열심히 이 순간을 새겨둔다-입김,공기,눈발자국소리,태양,달..
뒷정리는 깔끔히. 우리가 누웠던 자리에 눈이 녹아 흙이 드러나 있는걸 보니 더욱 한기가 느껴진다.
국기봉에 올라 먼 전경들을 바라본다. 추운날씨에도, 이른 아침에도 산을 오르는 사람은 있었다.
그들이 오른 길따라 우리는 조심조심 우리의 천국, 집으로 돌아간다.
아아~ 눈속에서 잤노라
- 2009/12/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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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눈을 맞은 산을 보고 싶었으며
강한바람과 함께 걷게된 순간의 추위도
눈 밟히는 소리처럼 금새 내것같이 익숙해져간다.
겨울에 물든 산빛에 신이난다
겨울산


